[카나다이] 카난과 다이아 이야기 카난과 다이아 이야기 덜컥 돌 같은 무언가가 가슴 안에 내려앉은 느낌이 들었다. 뜨겁게 달궈진 돌은 마음을 태웠다. 빠르게 타들어가 숯덩이가 되었다.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 전신을 맴돌아 떨렸다. 움직이는 팔이 내 것이 아닌 듯 낯설었다. 무거웠다. 무겁고, 아팠다.어둠이 짙게 깔려 달빛조차 들지 않는 방에서 자그맣게 나를 비추는 휴대폰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전원을 눌렀다. 휴대폰을 옆으로 치워두고 나는 그대로 무릎을 세워 끌어안았다. 카난의 ‘헤어지자’는 말이 자꾸만 머릿속에 맴돌았다. * 「여보세요. 응, 다이아. 밥은 챙겨 먹었어?」여느 때와 같은 차분하고 상냥한 목소리로 그녀는 전화 너머 그렇게 물어왔다. 마침 저녁 식사를 마치고 정리한 뒤 방 안에서 책을 읽는 도중이었다. 카난이 귀신 같이 알아챘다.. 더보기 이전 1 ··· 4 5 6 7 8 9 10 ··· 43 다음